RE100은 2014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와 탄소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처음으로 제시한 국제 캠페인으로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RE100 가입 기업은 2021년 1월말을 기준으로 미국 51개사, 유럽 77개사, 아시아 24개사 등 총 284 곳에 이르고 2018년을 기준으로 애플이나 구글 등 30개의 기업이 이미 100%목표를 달성했고 95%이상 달성한 기업도 45곳에 이른다.

하지만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RE100에 참여한 해외의 기업들이 협력업체에게 RE100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의 의존도가 높아 RE100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제도적 맹점으로 인해 RE100달성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생산시설을 갖추거나 한국 전력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이지만 생산시설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한국전력은 생산한 전력을 원자력, 화력, 태양광 등으로 나누지 않고 통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2018년 BMW가 LG화학에 부품의 납품을 전제로 RE100을 요구하면서 계약이 무산되거나 삼성 SDI의 경우에는 국내공장을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이 가능한 해외공장으로 옮긴 바가 있다.

이러한 문제가 있자 결국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월부터 한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력을 직접 살 수 있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마련해 국회 상임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PPA는 한전의 비중을 줄이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고 논란이 많은 사업이라 아직 도입 시기가 불명확 하다.

RE100의 확산에 따라 2020년 말부터 우리나라의 기업 중에는 SK그룹의 8개 계열사와 LG화학, 한화큐셀 등 잇따라 참여를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